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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한수원, UAE바라카 원전 두고 '집안 싸움' 조짐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1.24 15:42
수정2025.01.24 15:43


한국의 첫 해외 수주 원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두고 사업 주계약자인 한국전력과 원전 건설·운영을 맡은 자회사 한국수력원자력이 국제 분쟁 준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24일) 원전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은 UAE 바라카 원전 최종 정산 문제를 두고 런던국재중재법원(LCIA)에서 진행될 법정 다툼에 대비해 각각 국내외 로펌을 선임했습니다.

한전은 지난 2009년 약 20조원에 바라카 원전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총 4기로 구성된 바라카 원전은 한국이 처음 해외에서 수주한 원전입니다.

순차적인 건설을 통해 작년 마지막 4호기까지 상업 운전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발주사와 주계약자, 협력 업체들이 최종 정산을 진행 중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주계약자인 한전과 한수원 간에 당초 계획보다 증가한 비용 부담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한수원은 작년 말 한전에 정식으로 추가 비용 정산을 요구하는 '클레임'을 제기했습니다. 한수원 측이 제기한 추가 비용은 조단위에 달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전은 분쟁이 런던국제중재소로 갈 것에 대비해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로펌을 최근 선임했는데 이 과정에서 예상 자문료를 약 1천400만달러(약 200억원)로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전과 한수원은 런던국제중재법원으로 가기 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한을 정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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