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DEI 정책 폐기에 애플 이어 코스트코 등도 반기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1.24 14:23
수정2025.01.24 14:25
미국 대기업 상당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방침에 순응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소매업체 코스트코의 주주들과 경영진이 단호히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애플,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메타, 아마돈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DEI' 정책 폐기에 따라가는 모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23일 열린 코스트코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한 보수단체가 주주제안 안건으로 제출한 사내 DEI 정책 재검토 요구안이 98%가 넘는 반대표에 압도적으로 부결됐습니다.
론 배크리스 코스트코 최고경영자(CEO)는 투표 결과가 나온 후 회사가 올바른 결정을 내렸음을 입증하는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코스트코는 고위직 인력 분포 측면에서 보면 백인 남성 위주의 기업입니다. 2023년 기준으로 임원급 중 65%가 백인 남성이며, 여성까지 합한 백인 임원의 비율은 81%입니다. 흑인 임원은 1명밖에 없었습니다.
코스트코 주총에서 부결된 사내 DEI 정책 재검토 요구안은 '공공정책연구전국센터'(NCPPR)라는 보수단체가 마련해 제출한 것입니다. NCPPR은 애플, 의류업체 리바이스, 제약업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투자업체 버크셔해서웨이, 금융업체 골드만삭스, JP모건체이스 등에도 유사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중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의 CEO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NCPPR의 요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DEI 정책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업들도 DEI를 폐기하도록 강력히 유도한다는 정책을 밝혔으며, 상당수 미국 기업들은 이런 요구에 순응하고 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을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 기업 메타 플랫폼스는 사내 DEI 프로그램과 관련 업무 부서들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아마존은 DEI 프로그램 일부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4."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5.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6."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7.'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8.'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
- 9.[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10."50억은 어림도 없네"…한국서 통장에 얼마 있어야 찐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