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1등은 나" 은행들 자랑 속 쪼그라든 잔액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1.24 11:28
수정2025.01.24 11:46
[앵커]
연말정산 기간을 앞두고 부쩍 퇴직연금 광고가 많아졌다는 걸 느끼셨을 텐데요.
은행들이 저마다 "우리가 1등"이라고 하는데 열어 보니 막상 퇴직연금 잔액은 줄었습니다.
오수영 기자, 공동 1등인 건가요?
[기자]
그게 아니라 각자 유리한 지표를 기준으로 1위였습니다.
은행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이 제일 많은 신한은 지난해 개인형 퇴직연금(IRP) 순증액이 3조 300억 원으로 은행 중 1등이었습니다.
하나은행은 재작년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액이 6조 6천억 원 늘어 전 금융권에서 '증가액 1위'와 동시에 IRP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운용수익률도 은행 중 1등이었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IRP와 DC형 퇴직연금의 적립금만 합친 금액이 약 30조 원에 달해 은행권 1위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은행권 퇴직연금 잔액은 오히려 줄었다고요?
[기자]
4대(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1883억 원 빠졌습니다.
특히 IRP에서 1207억 원이 줄었는데요.
'연말정산 시즌'에 더해 지난해 말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에 따른 갈아타기 본격화에 증권사 등 타 업권으로의 자금 유출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본격화한 지난 10월 말 이후 증권사들이 빨아들인 잔액만 1조 원에 달합니다.
갈아타기 전후 은행들의 적극 마케팅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은행권에 퇴직연금 잔액 2900억 원이 순유입 됐었는데, 올해 들어선 순유출로 전환된 점도 눈에 띕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보다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이 좋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고금리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사들을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적극 끌어들이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연말정산 기간을 앞두고 부쩍 퇴직연금 광고가 많아졌다는 걸 느끼셨을 텐데요.
은행들이 저마다 "우리가 1등"이라고 하는데 열어 보니 막상 퇴직연금 잔액은 줄었습니다.
오수영 기자, 공동 1등인 건가요?
[기자]
그게 아니라 각자 유리한 지표를 기준으로 1위였습니다.
은행권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이 제일 많은 신한은 지난해 개인형 퇴직연금(IRP) 순증액이 3조 300억 원으로 은행 중 1등이었습니다.
하나은행은 재작년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액이 6조 6천억 원 늘어 전 금융권에서 '증가액 1위'와 동시에 IRP와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의 운용수익률도 은행 중 1등이었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IRP와 DC형 퇴직연금의 적립금만 합친 금액이 약 30조 원에 달해 은행권 1위였습니다.
[앵커]
그런데 은행권 퇴직연금 잔액은 오히려 줄었다고요?
[기자]
4대(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퇴직연금 잔액은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1883억 원 빠졌습니다.
특히 IRP에서 1207억 원이 줄었는데요.
'연말정산 시즌'에 더해 지난해 말 시행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에 따른 갈아타기 본격화에 증권사 등 타 업권으로의 자금 유출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퇴직연금 갈아타기가 본격화한 지난 10월 말 이후 증권사들이 빨아들인 잔액만 1조 원에 달합니다.
갈아타기 전후 은행들의 적극 마케팅에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은행권에 퇴직연금 잔액 2900억 원이 순유입 됐었는데, 올해 들어선 순유출로 전환된 점도 눈에 띕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보다 증권사 퇴직연금 수익률이 좋다는 인식 때문"이라며 "고금리 상품을 제공하는 금융사들을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적극 끌어들이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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