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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은 넘사벽'…서울탈출 10명 중 6명 경기도로

SBS Biz 정보윤
입력2025.01.24 10:59
수정2025.01.24 13:50


지난해 전국에서 약 628만명이 거주지를 옮겨 이동했습니다.

이동 인구 규모는 4년만에 반등했는데,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늘(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전국 이동자 수(전입신고 기준)는 628만3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보다 2.5%(15만5천명) 늘었습니다.

이동자 수는 4년만에 증가로 돌아섰지만 1974년 529만8천명 이후 세번째로 작은 규모입니다.

2022년에 주택 시장 침체 영향으로 100만명이 넘게 감소하며 2022년 615만2천명, 2023년 612만9천명 등 이동자 수 최저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온누리 통계청 인구추계팀장은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이동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1~11월까지의 주택 매매량이 14.7%, 7만6천건 늘어서 이동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령대별로 인구이동률을 살펴보면 20대(23.9%)와 30대(21%)가 높고 60대 이상은 5~7%대로 낮았습니다.

전체 인구이동 사유를 보면 주택(34.5%), 가족(24.7%), 직업(21.7%) 순입니다. 총 이동사유의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전년 대비 주택·가족 사유로 인한 이동자 수는 증가했지만 직업 사유로는 감소했습니다.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곳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6만4천명), 인천(2만6천명), 충남(1만5천명) 등 5개 시도입니다.

반대로 서울(-4만5천명), 부산(-1만4천명), 경남(-9천명) 등 12개 시도에서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인구가 순유출됐습니다.

서울은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35년째 인구가 순유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전출한 인구 가운데 61.3%는 경기로 이동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인천,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제주도 전출 1순위 지역이 경기였습니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4만5천명이 순유입됐습니다. 전년보다 순유입이 2천명 감소했습니다. 

수도권에는 2017년부터 8년째 인구가 순유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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