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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트럼프 AI인프라 투자소식에 전선·전력설비주 주목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1.24 07:47
수정2025.01.24 11:28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23일) 국내증시는 하락했습니다.

주식시장은 살아있는 생물같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날이었습니다.

앞서 뉴욕증시, 트럼프의 AI 인프라 투자 소식에 강했고 개장 전에 SK하이닉스의 사상 최고 실적도 발표됐지만 우리 시장은 낙폭을 키워갔습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설날 선물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불확실성이 커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긴 연휴를 앞두고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어제장 복기하면서 투자포인트 확인하겠습니다.

국내증시 양 지수 모두 1%대 약세였습니다.

코스피 1.2% 하락, 코스닥도 1.1% 내렸습니다.

트럼프 AI 인프라 투자는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의 투자 자금 의구심 제기에 재료가 좀 희석됐고요.

SK하이닉스 호실적은 셀온의 재료가 됐습니다.

게다가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란 경계감도 투심을 흔들었습니다.

외국인이 대량의 매도로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6200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습니다.

기관도 2000억 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줬습니다.

개인만 홀로 7600억 원 매수 우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메이저 수급 주체의 양매도가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1000억 원 가까운 팔자세였고 기관 230억 원 순매도했습니다.

여기서도 개인만 홀로 1300억 원 넘는 사자세였습니다.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종목 중 딱 3종목만 올랐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호실적 발표한 뒤 성장 기대감이 이어지며 4% 가까이 뛰어올랐습니다.

현대차도 실적 발표 이후 상승 전환하며 0.2%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약세장에서 유독 강한 모습 보여주는 네이버도 소폭 올랐습니다.

반면 삼성전자가 1.1%, 호실적을 낸 SK하이닉스도 2.7% 하락하며 지수 하락 기여도가 컸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쪽이 강했습니다.

알테오젠, HLB, 리가켐바이오, 삼천당제약까지 모두 1%대 상승세 기록했습니다.

클래시스도 3% 올랐습니다.

다만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리노공업 등이 2% 내외 약세였습니다.

환율은 약보합이었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30전 내린 1437원 3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1430원대 후반에서 안정을 찾는 모습입니다.

이후 야간거래에서는 낙폭을 더 키웠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산유국에 유가를 내리라고 요청하겠다면서 금리 인하도 함께 언급하자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영향입니다.

오늘 새벽 역외환율은 소폭 반등하며 1436원을 기록했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소폭 내리며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다만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발표가 예정돼 있으므로 장중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일본은행 BOJ가 오늘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시장에선 BOJ가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면 2008년 10월 이후 17년 만에 다시 0.5%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우려스러운 점은 지난해 8월 검은 월요일처럼 BOJ의 금리 인상으로 시장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떄 당시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가 폭락했었죠.

저렴한 엔화를 통해 해외 자산에 투자했던 이들이 엔화 가치 절상 이후 투자금을 대규모로 회수하는 부분을 우려한 건데요.

하지만 이번엔 시장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NH투자증권은 미-일 금리 차이 축소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느릴 것이고 이미 지난해 대부분의 캐리트레이드가 청산됐다며 금리 인상이 지난해와 같은 리스크확대를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본은행 이슈를 제외하더라도 다음 주 긴 설 연휴로 우리가 쉬는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인데요.

MSCI 한국지수 ETF, 티커명으로 ‘EWY’를 확인하며 대응전략 세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선일보는 최근 3년간 6번의 설·추석 연휴 기간 동안 MSCI 한국 지수 ETF 흐름을 연휴가 끝난 첫 거래일 코스피 지수가 따라 움직인 경우는 5번이나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B금융, 현대차 등 국내 중대형 기업들이 담겨있는데요.

종목별 이슈를 살펴보시는 동시에 흐름을 점쳐보는 정도로 해당 ETF도 확인하시죠.

그럼 오늘 개장 준비하겠습니다.

오늘 글로벌 성인 교육 컨텐츠 기업 데이원컴퍼티, 미용의료기기 기업 아스테라시스,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와이즈넛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합니다.

새내기주들 주가 추이 체크하시고요.

실적 발표도 이어집니다.

기아, 현대모비스, 한화오션, 삼성SDI, 삼성전기 등의 기업들이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LS 그룹주가 강했습니다.

어제 트럼프 AI 인프라 투자 소식에 전선, 전력설비 관련주가 수혜를 받았었는데요.

더불어 LS일렉트릭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데 따른 것입니다.

오늘 장까지 관련주들 강한 모습 보일지 지켜보시죠.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는데요.

우리 시장, 훈풍을 이어받을 수 있겠지만 장중에 나올 일본은행 금리 결정이 변수가 되겠습니다.

시장 전망대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잦아들지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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