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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값은 금값인데 산지 물김은 폐기…왜?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1.24 06:50
수정2025.01.24 06:50


김 가격이 여전히 고공 행진하는데 산지에서는 마른김 원료인 물김 가격이 곤두박질 치면서 바다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바다에 버려진 물김은 한 달도 안 돼 3천t 정도로 늘었습니다.



마른김과 조미김 가격은 작년 5월 CJ제일제당에 이어 동원F&B가 두 자릿수 인상하는 등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올해 설 선물세트에 들어가는 김도 지난해 설보다 양이 줄기도 했습니다.

이마트 설 선물세트 중 CJ비비고 초사리 곱창돌김 1호는 카드할인 가격이 3만 9천830원으로 지난해 설 때와 같지만 도시락 김, 캔김, 전장김(자르지 않은 김) 가운데 전장김은 20g짜리 4봉에서 3봉으로 줄었습니다.

동원F&B 양반 감태김 M11호는 제품 구성이 바뀌면서 전장김이 4봉에서 3봉으로 줄고 가격도 3만 4천230원으로 작년 설 때보다 1천400원 올랐습니다.



마른김의 유통가도 대폭 오른 상태입니다. 오늘(24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전날 기준 1천467원으로 작년보다 44% 올랐고 평년보다는 57% 비싸게 형성됐습니다.

하지만 산지에서 양식 어가가 생산하는 물김 가격은 1년 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수협중앙회 집계를 보면 지난 11∼22일 물김 ㎏당 위판 금액은 588원으로 작년 동기(1천609원)보다 63% 급락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당 가격이 50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산지 물김 가격이 떨어진 건 생산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신규 양식을 허가해 양식 면적이 다소 늘어난 데다 작황이 좋아졌고 불법 양식까지 늘어난 것입니다.

그러면서 경매에서 유찰돼 폐기되는 물김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물김은 생물이라 보관할 수 없습니다.

해수부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까지 진도군과 해남군 두 곳에서 폐기된 물김만 2천400t에 이르는데, 다른 지역까지 합치면 모두 3천t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진도에서는 1천909t이 폐기됐으며 해남에서는 494t이 버려졌습니다. 전북 군산시와 전남 고흥군 등지에서도 지난주까지 약 300t이 버려졌으며 폐기는 이번 주에도 이어졌습니다.

고흥군에서는 매일 15척 넘는 배의 물김이 그대로 바다에 폐기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수부는 마른김 업체들이 물김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을 기대하면서 관망하고 있는 것도 물김이 버려지는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김 생산자와 마른김 생산자가 상생할 수 있는 접점을 찾아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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