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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트럼프, 가상자산 실무그룹 신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24 05:53
수정2025.01.24 07:41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트럼프, 가상자산 실무그룹 신설

트럼프가 가상자산 실무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의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조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을 검토할 전망인데요.

그간 업계는 트럼프의 귀환에 발맞춰 비트코인의 전략적 비축을 비롯해,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신설 등을 실현하는 행정명령을 위해 로비를 벌여왔는데,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이번 한 주 동안만 트럼프의 밈코인 출시부터, 줄곧 브레이크만 걸던 증권거래위원회가 태도를 바꾸고 길잡이가 되겠다며 태스크포스를 출범시키는 등 호재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고요.

달라진 흐름을 의식했는지 뱅크오브아메리카까지 나서 적절한 규정들이 마련된다면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장밋빛 전망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 英, 애플·구글 '시장 지배' 조사

빅테크 수장들의 신경이 온통 트럼프에 쏠려있는 사이, 영국 경쟁당국이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습니다.

첫 타자로 애플과 구글이 도마에 올랐는데요. 

양사의 모바일 생태계 지배력에 대해 공식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초 영국에선 유럽의 디지털시장법처럼, 디지털시장, 경쟁 및 소비자법이라는 새로운 법률이 발효됐는데요.

이에 따라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들을 '전략적 시장 지위'로 지정해, 반경쟁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를 부과할 수 있게 됩니다.

당국은 애플과 구글의 운영체제와 앱스토어를 비롯해, 양사 플랫폼에서 경쟁을 막는 장벽이 없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인데요.

빅테크 손을 들어준 트럼프의 귀환으로 한시름 놓나 싶었는데, 잠시 한 눈을 판 사이 당국의 권한도 대폭 강화된 데다, 새롭게 수장 자리에 오른 더그 거 임시 의장 역시 과거 역대 최대 규모로 주목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에 제동을 걸어 고꾸라뜨리게 한 전력이 있는 만큼, 본격적인 빅테크 단속 카메라를 벗어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 美 기업들 "中 탈출·안방 컴백 고려"

트럼프의 귀환 때문일까요.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미중 양국 관계가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의 연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가 향후 양국 관계 악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응답자 절반 가량은 여전히 중국을 글로벌 투자 우선순위 톱 3으로 꼽으면서도, 반대로 중국을 선호하는 투자처로 꼽지 않은 기업의 비율 역시 21%에 달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2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 때문인지 10곳 중 3곳은 중국에서 발을 빼고, 시설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마찬가지로 직전 최고치를 뛰어넘었는데, 트럼프 1기 당시 중국산 제품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던 때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제조시설 이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기업도 10% 포인트나 줄었고요.

중국을 대신할 곳으로 인도와 동남아가 가장 많이 꼽혔는데, 응답자의 18%는 미국으로 귀환을 고려한다라고도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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