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경영권 일단 수성…우호 이사 7인 이사회 입성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1.23 22:31
수정2025.01.24 05:40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방어하는 데 일단 성공했습니다.
오늘(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신규이사후보 7명이 모두 선임돼습니다. 그에 반해 영풍·MBK파트너스가 제안한 후보 14명은 모두 선임이 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이사회는 총 19명의 이사로 구성된 가운데 최 회장 측 우호 세력이 18명에 달하는 것에 반해 영풍·MBK 우호세력은 1명에 그치게 됐습니다.
최 회장에게 유리한 안건으로 거론되는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수 19명 이하 제한 등 정관 변경 안건도 이사 투표 전에 모두 의결됐습니다.
주총 전까지만 하더라도 고려아연 지분이 더 많은 영풍·MBK가 유리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런 전망은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집중투표제를 가정한 이사 선임 안건 상정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더 공고해졌습니다.
그런데 주총 전날 최 회장 일가가 영풍 지분을 호주 손자회사인 SCM에 넘기면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고려아연→SMC→영풍→고려아연으로 이어지는 일종의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25% 의결권이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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