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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쇼크에 2% 턱걸이…올해 1% 중반도 위태롭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1.23 17:48
수정2025.01.23 18:29

[앵커] 

계엄 쇼크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수치로 드러났습니다. 

4분기 우리 경제는 0.1% 성장, 사실상 제자리걸음했고, 지난해 전체로 봐도 2%를 겨우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벌써부터 1% 중반도 위태롭다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대목인 설을 앞두고 붐벼야 할 시장이지만, 한산한 모습입니다. 

[한중희 / 영천시장 상인 : 추석 때는 아무래도 좀 나았죠. (최근에는) 조금 안 되는 편이죠. (손님들이) 조금씩만 사고, 1만 원어치 살 것 5천 원만 사고 2만 원어치 살 것 1만 원만 사고하니까 매상이 많이 줄었죠.]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쇼크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민간 소비는 지난해 1.1% 성장했는데, 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 2020년 이후 최저치였습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 10월과 11월까지도 민간 소비는 조금 괜찮게 봤던 것 같고요, 12월에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제 심리가 많이 위축됐고요, 그런 부분들이 민간 소비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은 0.1% 그쳤습니다. 

당초 한국은행이 전망했던 0.5%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간신히 2%에 턱걸이했습니다. 

올해는 더 비관적입니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1.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1.6%까지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6일) : 소비나 내수, 특히 건설경기 이런 것들이 저희가 예상한 것보다 많이 떨어지고 있는 중이라서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떨어지면 기저효과로 인해서 올해 성장률도 상당히 영향을 받거든요.]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글로벌 투자 은행 중 일부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1.3%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수정 경제 전망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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