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과 상용차 개발협력…IRA 올해까진 유지 예상"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1.23 17:11
수정2025.01.23 17:19
[현대차·GM 협력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공동구매 계약 및 상용차 개발 등 협력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도 올해까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세액공제)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오늘(23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실적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GM과의 협력 진행 정도를 묻는 말에 "하나의 아이템에서 바인딩(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 중"이라며 "양사의 공동구매에서 이러한 계약을 체결 중이고, 조만간 될 걸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북미 등에서 아이템을 선정해서 공동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본부장은 상용차 개발 협력과 관련해선 "전기차(EV) 상용차를 GM 쪽에 '리뱃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이것을 통해서 북미 시장에 상용차 진출할 기회가 있는지 모색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리뱃징이란 현대차의 전기차 상용차 모델을 미국 현지에서 GM 브랜드로 재출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승용모델에 대해선 "양사 승용차량 통해서 협력해 같이 하자는 데 큰 공감대가 있다"며 "차종선정 작업은 양사 이해관계에 따라 진행 중이고, 2025년 전체적으로 최종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올해 1분기 내 구속력 있는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상용 및 승용 협력 완료 시점에 맞춰 양사가 공동으로 이를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9월 GM과 승용차와 상용차를 공동 개발·생산하고, 수소를 포함한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포괄적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이 MOU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철강과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한편, 현대차는 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미국 현지에서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현대차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했고, IRA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없애겠다고 이야기한다. IRA를 폐지하려면 의회를 통과해야 해서 그 과정이 금방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까지는 IRA 보조금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르면 빠르면 9월부터 폴아웃(보조금 축소)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그 기준으로 시나리오 수립하고 있고, 올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전기차공장)에서 아이오닉5, 아이오닉9 생산 예정인데 IRA 보조금이 살아있으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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