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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뜬 PF사업장 매각, '전용 거래소'로 판 흔든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1.23 14:53
수정2025.01.23 18:31

[앵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융당국이 주도해 온 PF 부실사업장의 매각이 여전히 더딥니다. 

이에 정부가 일종의 전용 거래소를 통해 속도를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전용 거래소를 통하면 뭐가 달라지는 건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오수영 기자, 저희가 앞서 플랫폼이 나온다고 지난주 단독 보도한 바 있는데, 서비스가 시작됐군요? 

[기자] 

은행연합회, 저축은행·새마을금고중앙회, 금투협 등 9개 금융협회 홈페이지에 PF사업장 정보가 어제(22일)부터 공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사업장 주소와 용도지역, 감정가액, 입찰가 등 투자 검토에 필요한 주요 정보가 공시됩니다. 

신탁사나 대리금융기관 담당자 연락처도 공개돼 추가 정보가 필요하면 직통 문의도 가능합니다.
 

3조 1천억 원 규모 195개 사업장 정보가 우선 공개됐으며, 추후 경·공매 일정이 확정되는 곳들이 추가 반영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까지 4조 3천억 원 규모 PF사업장을 정리할 계획이었는데, 실제로는 81.4% 수준인 3조 5000억 원이 매각됐습니다. 

당국은 정보공개플랫폼을 통해 오는 3월 말까지 누적 기준 7조 4천억 원 규모의 PF사업장 정리가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여기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주도로 전 금융권 합동 매각설명회도 열렸죠? 

[기자]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조금 전 행사를 시작하면서 "PF사업장 정보공개플랫폼 구축으로 매도자-매수자를 긴밀하게 연결하고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시장 눈높이에 맞는 적정 조건에 매매가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설명회에는 매각 물건에 관심 있는 시공능력 100위 내 중견 건설사 26개와 시행사 등 부동산개발업체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행사장에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흥행했는데요.

참석자들은 각 금융업권의 설명을 듣고 개별 상담 부스에서 사업장별 최신 공정률, 신용보강 현황 등 추가 정보도 받았습니다. 

은행 관계자들은 잠재 매수자가 자금 조달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신디케이트론 지원 요건을 안내했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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