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턱걸이 성장…정부 "건설투자 영향, 경기보완방안 강구”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1.23 13:34
수정2025.01.23 13:38
[신승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4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작년 성장률이 2.0% 턱걸이를 한 가운데 부진한 건설투자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등에 따른 국내 정치 불안은 민간소비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봤습니다. 정부는 경제심리가 지속해서 위축될 경우 추가 경기 보완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도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과 관련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오늘(23일) 이승한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관련 브리핑에서 “건설투자가 2분기 성장률을 0.3%포인트 깎아 먹은 데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도 각각 0.5%포인트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이 0.1%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도 2.0%에 그쳤습니다. 이는 전년 성장률(1.4%)보다는 높지만, 당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예상한 2.2%보다 0.2%포인트 낮은 수준입니다.
이 과장은 건설투자가 부진한 배경에 대해 “2023년 건설 수주 부진과 공사 실적 이연 등의 영향”이라며 “4분기에는 아파트 등 주택의 분양 실적이나 거래도 3분기에 비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건설투자보다는 민간소비가 국내 정치 불안에 따라 위축된 면이 있다고 봤습니다. 그는 “한은은 지난해 11월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0.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실제로는 0.2% 증가했다”면서 “정국 불안에 따른 심리 위축의 영향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 과장은 올해 성장 전망에 대해 “트럼프 변수를 포함해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어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면서도 재정 신속집행 효과와 건설투자 마무리 공사 반영, 그리고 정치적 불확실성 일부 완화 등을 1분기 성장률 개선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과 관련해선 "권한대행도 지난 21일 국무회의에서 국회·정부 국정협의회가 조속히 가동되면 전반적인 것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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