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 오만 국내 최초 태양광 발전 준공…중동 공략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1.23 13:30
수정2025.01.23 13:40
[오만 마나 태양광 발전 준공식 참석한 이정복 사장(가운데) (서부발전 제공=연합뉴스)]
한국서부발전이 오만에서 국내 최초로 수주한 여의도 면적 약 2.6배, 설비용량 5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세웠습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서부발전에 따르면,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오만 마나(Manah)에서 빌아랍 빈 하이삼 알 사이드(Bilarab bin Haitham Al Said) 오만 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50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이정복 사장은 이날 오만 마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 지역은 2030년까지 약 40GW 이상의 태양광 프로젝트가 계획돼 있어 서부발전이 확보한 입찰 경험과 기술력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만 마나 태양광 발전소는 국내 기업이 오만에서 수주한 최초의 대규모 태양광발전 사업으로 오만 수도 무스카트(Muscat)에서 남서쪽으로 170㎞ 떨어진 곳에 여의도 면적의 약 2.6배, 설비용량 500MW 규모로 건설됐습니다.
총 사업비만 6천억 원이 소요된 이번 태양광발전 프로젝트는 입찰 초기 단계 한국수출입은행이 여신의향서를 발급해 수주에 힘을 보탰고 이후 금융 지원이 뒷받침하면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서부발전 측은 설명했습니다.
서부발전은 이와 더불어 1.5기가와트(GW)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 태양광 발전 사업 계약도 따내는 등 중동 신재생 에너지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 사장은 오만과 UAE를 최적의 조건을 갖춘 태양광 발전 사업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오만은 발전사업자에게 저렴한 부지 임대, 송전 제약 보상, 전력구매계약(PPA) 보증과 같은 투자 친화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주요 항구와 가까운 입지 조건을 통해 태양광 발전을 넘어 그린수소와 암모니아 생산으로의 확장이 용이한 전략적 거점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UAE는 글로벌 재생에너지 허브로 자리 잡은 지역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일사량을 자랑한다"고 부연했습니다.
한편, 서부발전은 해당 사업을 비롯해 현지시간으로 지난 21일 UAE 두바이에 사무소를 열고 중동 친환경에너지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동사무소 개소는 서부발전이 지난 2023년 오만 마나 500MW 태양광 발전사업, 아랍에미리트 아즈반 1천500MW 태양광발전 사업을 수주한 이후 2년 만에 맺은 결실입니다.
서부발전 측은 향후 중동 각국의 대규모 에너지 전환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전략적 거점을 세우고 시장 내 지배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이 사장은 "중동은 전통적으로 석유 기반 에너지 패권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석유 없는 미래를 준비하며 재생에너지 분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해외에서 태양광 발전을 대규모로 해 향후 수소 생산 그리고 저장까지 할 수 있는 전초 기지로 삼으려 한다"며 "추후 수소 발전까지 진출해서 글로벌 톱티어로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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