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한수원, 노르웨이·스웨덴 SMR 개발사와 유럽 원전 공략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1.23 11:46
수정2025.01.23 11:46


한국수력원자력이 혁신형 SMR(i-SMR)의 유럽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민간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사들과 새로운 협력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한수원은 현지시간 지난 2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민영 SMR 사업 개발사인 노르스크 슈례녜크레프트(Norsk Kjernekraft, 이하 NK)와, 21일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쉔풀 넥스트(Kärnfull Next, 이하 KNXT)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SMR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NK는 노르웨이 내 SMR 건설, 소유 및 운영을 목표로 자국 내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노르웨이 에너지부에 베르겐 서쪽 오이가든 자치구 등에 SMR 건설 평가요청 제안서를 제출하며 환경영향평가 단계 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KNXT도 스웨덴 정부의 원전 확충 계획에 발맞춰 스웨덴 남동부 지역의 부지 사전 조사를 마치고 SMR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2035년까지 최소 2천500MW 규모의 원전을 확충하고, 2050년까지 추가로 SMR과 대형 원전을 건설할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수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와 i-SMR 도입을 위한 정보 공유, 후보 부지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SMR Smart Net-zero City(SSNC) 모델 개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i-SMR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발전 용량을 170MW로 줄이고, 모듈화 제작 기법을 적용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입니다.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짧은 건설 기간과 높은 안전성, 비상시 자동 냉각 설비 등이 특징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첨단원자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수원 측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대해 글로벌 원전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며 최근 SMR 시장은 기존 원전 운영사 중심의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에너지 수요처와 개발사가 주도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 구조로 나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르웨이와 스웨덴의 지방자치단체들 역시 SMR을 도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이러한 분위기에 발맞춰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i-SMR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유럽 내 SMR 시장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수원은 i-SMR의 기술적 우수성과 국내외 원전 건설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며,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조슬기다른기사
현대차·SK하이닉스 나란히 날았다…역대급 실적 신기록
서부발전, 오만 국내 최초 태양광 발전 준공…중동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