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8조 넘었다…"HBM, D램 매출 40% 이상"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1.23 08:00
수정2025.01.23 08:30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힘입어 작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도 8조 원을 넘기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8조 827억 9천700만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35.8% 증가했다고 오늘(23일) 공시했습니다.
4분기 매출액은 19조 7천670억 3천5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매출은 66조 1천930억 원, 영업이익은 23조 4천673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D램 매출 중 40% 이상이 HBM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실적 배경으로 HBM 실적을 꼽았습니다.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 HBM과 기업용 SSD 판매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겁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라면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실적은 고객의 요구 수준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면 안정적인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역대급 실적에 작년 말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14조 2천억 원으로 1년 전대비 5조 2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차입금도 22조 7천억 원으로 1년 전 대비 6조 8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차입금과 순차입금 비율도 각각 31%와 12%로 크게 개선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빅테크들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고 AI 추론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성능 컴퓨팅에 필수인 HBM과 고용량 서버 D램 수요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부 재고 조정이 예상되는 소비자용 제품 시장에서도 AI 기능을 탑재한 PC와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돼, 하반기로 갈수록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해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경쟁력을 보유한 DDR5와 LPDDR5 생산에 필요한 선단 공정 전환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낸드는 작년에 이어 수익성 중심 운영과 수요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배당금을 기존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25% 상향해 총 현금 배당액을 연간 1조 원 규모로 확대했습니다.
회사는 향후 배당시 고정배당금만 지급하고, 기존 배당정책에 포함됐던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는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데 우선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 대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라면서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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