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트럼프 '730조' AI 황금카펫 깔았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23 05:51
수정2025.01.23 06:22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트럼프 '730조' AI 황금카펫 깔았다

트럼프가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를 미국에서 펼치겠다며 5천억 달러, 자그마치 73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취임 전부터 진즉 투자 선물 보따리를 안겨줬던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오픈 AI, 오라클이 '스타게이트'로 불리는 합작사를 세워 프로젝트를 이끌게 되는데요.

인공지능 황금 카펫이 깔렸다는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ARM 등 너 나 할 것이 동참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이 소식에 앞서 핫스톡에서 보신 것처럼 수요일장 뉴욕증시에선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였고요.

국내 증시에선 HBM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전날 4% 가까이 올라 주가는 반년만에 22만 원대로 돌아왔습니다. 

이밖에 삼성도 1.5%, 또 AI용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 수요 기대감에 두산에너빌리티, 효성 중공업도 각각 8%대 강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환호할 때, 정작 실세로 꼽히는 '퍼스트 버디' 머스크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소프트뱅크를 콕 짚어 프로젝트를 진행할 만큼 자금이 없다, 100억 달러도 안 되는 돈을 갖고 있다 말해 찬물을 끼얹었고요.

이에 질세라 오랜 앙숙인 오픈 AI 수장 올트먼이 직접 등판해 "진행 중인 현장에 한 번 와볼 테냐,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는데, 트럼프의 오른팔 격인 머스크가 현직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 "AI 개발 신약 연내 임상시험"

이제 인공지능이 신약 개발까지 도맡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소유한 신약개발 스타트업 아이소모픽 랩스가, 올해 안에 AI로 설계한 신약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창업자이자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허사비스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종양학부터 심혈관, 신경퇴행 등 모든 주요 질병 분야를 다루고 있고, 올해 말까지는 첫 번째 약물을 갖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평균적으로 5년에서 10년이 걸리던 일을, 10배 더 빨리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혁명이 될 것이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는데요.

일라이릴리, 노바티스 등 글로벌 대표 빅파마들  도 속속 아이소포믹과 손을 잡고 신약 개발 프로그램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 미스트랄 "매각 아닌 IPO"

인공지능 소식 조금 더 짚어보면, 유럽판 챗 GPT로 불리는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이 돈 보단 회사를 지키겠다며 뚝심을 보여줬습니다.

미스트랄의 공동 창업자인 아르튀르 멘슈는 미국의 거대 경쟁사들이 Ai 개발에 필요한 인재를 흡수하려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지만, 미스트랄만큼은 매각 대상이 아니다, 단언했는데요.

유럽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회사를 세웠다며, 매각 대신, 기업공개를 통해 독립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회사가 만들어진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미스트랄은 불과 연구 9개월 만에 챗 GPT4에 가까운 성능을 가진 거대언어모델을 내놓는 등 떠오르는 신예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거워 현재 기업가치는 8조 6천억 원에 달하는데, 하지만 220조 원이 넘는 몸값을 자랑하는 오픈 AI와의 격차는 인정하면서도, 당장 지갑을 불리는 것보다 회사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요.

또 싱가포르에 아시아 첫 거점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글로벌 비즈] 트럼프 '730조' AI 황금카펫 깔았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트럼프 '700조' AI 투자…머스크는 "돈 없다" 찬물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