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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둔덕 '부러지기 쉽게' 다시 짓는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1.22 17:46
수정2025.01.22 18:51

[앵커] 

국토교통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지 3주 만에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방위각시설을 떠받치는 '콘크리트 둔덕'이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 많았죠. 

즉시 교체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여객기 착륙을 유도하는 방위각시설. 

무안공항 방위각시설 아래엔 이를 떠받치는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돼 있습니다. 

방위각시설을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설치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해 왔습니다. 

[이근영 / 한국교통대 항공운항과 교수 : 만약에 그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에 항공기가 접촉하지 않았을 경우엔 충격이라든지, 화재 발생이 이렇게 심하게 발생되지 않았을 거라고 판단됩니다.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만들던지….] 

이에 국토부는 곧바로 시설물 교체 작업을 시작해 상반기 중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홍락 /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 특별안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7개 공항의 방위각 시설은 시설 지형을 고려해 개선 작업에 즉시 착수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구체적으로 기존 콘크리트 둔덕을 제거하고 부러지기 쉬운 경량철골 구조로 다시 짓습니다. 

시설물 설치 상태에 따라 둔덕 근처에 흙을 더 쌓아 아예 땅 밑으로 들어가게 해, 항공기와 접촉하지 않게 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합니다. 

또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는 '활주로 이탈방지 시설', EMAS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EMAS는 마찰로 비행기의 속도를 확 낮춰 사고를 막는 역할을 하는데,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아 미국을 제외하곤 보편화되지 않았습니다. 

또 사고의 최초 원인으로 꼽히는 조류충돌방지 종합대책은 다음 달 내놓을 계획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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