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바이든의 전기차 대신 트럼프의 조선으로 달린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1.22 17:46
수정2025.01.22 18:49

[앵커]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것은 결국 쇠퇴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함입니다. 

중국과 '헤어질 결심'을 한 마당에, 이러한 갈등 상황을 잘 활용하면 한국 산업 재편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을 대거 폐기하면서 강조하고 나선건 제조업의 부흥입니다. 

수십 년간 쇠락한 전통적 제조업 단지, 러스트벨트를 살리려면 미국 혼자서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중 갈등은 위기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조성대 /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장 : 트럼프 신행정부가 관세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만 단기간 내 목표가 달성되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믿을 만한, 경쟁력을 갖춘 협력 파트너가 필요한데 한국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은 전기차 의무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입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2차전지 산업 등이 수혜를 봤습니다. 

현대차는 친환경차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반영해 실적이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이나 방산 분야를 통해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김영훈 / 경남대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 : 선박에 들어가는 여러 장비, 수리, 개조뿐 아니라 설계 엔지니어링에 있어서는 우리나라가 현재로서는 산업 측면에서 기술력은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군용 선박뿐만 아니라 상선 쪽에서도 우리나라가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후 윤석열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조선업'을 꼭 집어 말하며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1998년 트럼프가 사업가 시절 방한해, 당시 대우중공업(현 한화오션)의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지혜다른기사
바이든의 전기차 대신 트럼프의 조선으로 달린다
[취재여담]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도입은 추진...'다음 기회'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