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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생산기지 관세 엑소더스…트럼프 中·EU 관세 만지작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1.22 17:46
수정2025.01.22 18:26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멕시코와 중국 등을 상대로 관세 압력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국내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주요 수출국에 대한 교역량을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내 기업들도 벌써부터 생산기지 이전을 검토하며 관세 위협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1차 타깃으로 삼은 곳은 미국과 맞닿아 있는 멕시코와 캐나다였습니다.

두 나라에 각각 25%의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매기겠다고 밝혔습니다.

취임 이튿날에는 대선 후보 시절부터 관세 부과를 공언해 온 중국을 정조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중국이 멕시코와 캐나다로 펜타닐을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중국에 10% 관세 부과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아마도 멕시코와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 시점은 2월 1일이 될 겁니다.]

대미 수출 기업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건조기 제조 물량을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장으로 이전을 검토 중입니다.

관세가 25%로 오르면 인건비나 물류비 등 현지 생산 이점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LG전자도 멕시코에서 만드는 냉장고를 미 테네시주 가전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고, 미국의 중간 제품을 최대한 많이 사용해서 관세를 (부과)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중 미 애리조나주 공장에서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준비하고 있고, 오하이오주와 조지아주 합작 공장 완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전기차 보조금 제외 조치와 별개로 미국 내 하이브리드차 병행 생산과 아이오닉9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입지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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