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vs.구지은, 아워홈 누가 품나?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1.22 14:52
수정2025.01.22 18:18
[앵커]
각종 분쟁에 빠진 기업들 소식 연달아 전하겠습니다.
잊을만하면 분쟁이 벌어지던 가족 기업 아워홈은 김동선 한화그룹 3세의 인수 시도를 맞고 있습니다.
여기에 키를 쥔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반격에 나설 거란 관측이 점점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현 상황을 정대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영권 다툼을 거듭해 온 아워홈 4남매는 이번 매각을 두고도 2대 2 편이 갈렸습니다.
현재 아워홈을 이끌고 있는 장녀 구미현 회장과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은 김동선 부사장에 아워홈을 넘기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들 남매의 지분율은 58%, 8600억 원 상당입니다.
하지만 두 여동생은 매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차녀 구명진 전 이사와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의 지분은 40%로 남매보다 적지만 변수는 우선매수권 행사 여붑니다.
아워홈 지분을 제3자에게 팔려고 할 때 4남매 중 누구라도 원하면 그 지분을 먼저 살 수 있도록 정관에 명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까지 아워홈을 이끌었던 구지은 전 부회장이 매각에 찬성인 오빠, 언니의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 행사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강선영 변호사 법무법인 정우 : (장남, 장녀 측이 구지은 전 부회장에) 정확하게 (매각) 가격이라든가 조건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다 해서 제시를 한 건지…. 그 가격을 일방적으로 제시를 했기 때문에 구지은 측에서 그러는 건지 논란의 여지가 있잖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건(우선매수권은) 섣불리 소멸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김동선 부사장의 아워홈 인수는 무산되는 셈입니다.
김 부사장이 총 1조 5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아워홈 인수에 의지를 갖는 이유는 승계를 위한 경영능력을 입증할 방편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김 부사장은 갤러리아 쇼핑 사업이 부진을 이어가면서 F&B사업에 사활을 건 상황입니다.
구지은 전 부회장 측에 지분 매각을 설득하고 있는 한화 측은 내일(23일)까지 구 전 부회장의 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한화가 인수를 강행할 경우 법적 분쟁으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각종 분쟁에 빠진 기업들 소식 연달아 전하겠습니다.
잊을만하면 분쟁이 벌어지던 가족 기업 아워홈은 김동선 한화그룹 3세의 인수 시도를 맞고 있습니다.
여기에 키를 쥔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반격에 나설 거란 관측이 점점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자세한 현 상황을 정대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경영권 다툼을 거듭해 온 아워홈 4남매는 이번 매각을 두고도 2대 2 편이 갈렸습니다.
현재 아워홈을 이끌고 있는 장녀 구미현 회장과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은 김동선 부사장에 아워홈을 넘기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들 남매의 지분율은 58%, 8600억 원 상당입니다.
하지만 두 여동생은 매각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차녀 구명진 전 이사와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의 지분은 40%로 남매보다 적지만 변수는 우선매수권 행사 여붑니다.
아워홈 지분을 제3자에게 팔려고 할 때 4남매 중 누구라도 원하면 그 지분을 먼저 살 수 있도록 정관에 명시돼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까지 아워홈을 이끌었던 구지은 전 부회장이 매각에 찬성인 오빠, 언니의 지분에 대해 '우선매수권' 행사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강선영 변호사 법무법인 정우 : (장남, 장녀 측이 구지은 전 부회장에) 정확하게 (매각) 가격이라든가 조건이라든가 이런 것까지 다 해서 제시를 한 건지…. 그 가격을 일방적으로 제시를 했기 때문에 구지은 측에서 그러는 건지 논란의 여지가 있잖아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건(우선매수권은) 섣불리 소멸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면 김동선 부사장의 아워홈 인수는 무산되는 셈입니다.
김 부사장이 총 1조 5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아워홈 인수에 의지를 갖는 이유는 승계를 위한 경영능력을 입증할 방편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김 부사장은 갤러리아 쇼핑 사업이 부진을 이어가면서 F&B사업에 사활을 건 상황입니다.
구지은 전 부회장 측에 지분 매각을 설득하고 있는 한화 측은 내일(23일)까지 구 전 부회장의 답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한화가 인수를 강행할 경우 법적 분쟁으로 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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