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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장 오늘장] 트럼프 취임 이후 환율 안정화…불확실성 해소될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5.01.22 07:49
수정2025.01.22 08:26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취임한 첫날부터 우리 시장은 출렁였습니다.

트럼프의 말말말.

트럼프의 취임 연설과 연이어 발효된 행정명령 등에 따라서 국내 증시가 상승과 하락을 오갔죠.

첫 번째 메시지에도 이러니 앞으로 시장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임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앞으로 일본의 금리 결정과 설 연휴 등 변수가 이어집니다.

적극적으로 투자 방향 잡기 쉽지 않은 구간인데요.

어제(21일) 장 복기하면서 오늘(22일) 장 투자포인트 확인하겠습니다.

코스피는 약보합이었고, 코스닥 0.2% 하락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관세 부과에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는 평가에 상승했었는데 10시를 기점으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부과할 생각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지수가 바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시간 지나며 우려는 점차 진정됐지만 미국의 전기차 의무화 철회에 따라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이 흔들리면서 양 시장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지켜본 외국인 투자자들은 아직 안심할 순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어제도 양 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기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1700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이 620억 원, 개인이 500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그나마 지수가 약보합에 그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메이저 수급 주체의 양매도가 이어졌습니다.

외국인이 500억 원 넘게 순매도했고 기관도 100억 원 가까운 팔자세였습니다.

개인만 홀로 657억 원 사자세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형주는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 가운데서도 반도체 투톱은 선방했습니다.

삼성전자 0.2% 올랐고 SK하이닉스는 목요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3%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KB금융도 강세.

반면 2차전지 대형주는 LG에너지솔루션은 10위권 내에서 약세의 골이 가장 깊었습니다.

4% 넘게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2차전지 대표주들 하락폭이 컸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이 8% 넘게, 에코프로가 6% 가까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더불어서 리가켐바이오와 삼천당제약도 각각 1%, 5%대 약세 기록했습니다.

반면 반도체주는 여기서도 좋았습니다.

리노공업 7% 넘게 오르며 10위권 내에서 가장 크게 뛰었습니다.

환율은 뚝 떨어졌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달러 기준 12원 20전 급락해 1439원 50전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부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환율이 한때 1444원에 육박하는 등 출렁였습니다.

만 결국 진정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이후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1,430원 중반대로 물러섰고 오늘 새벽 6시 역외환율은 1433원대까지 레벨을 낮췄습니다.

외환시장 하락 출발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어제는 환율 급락에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진 못했는데 오늘은 외국인 수급 상황이 개선될지 확인하시죠.

트럼프 2기 행정부 집권으로 국내증시도 앞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KB증권은 여전히 초대형주와 코스닥 조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1기 취임 이후에 환율이 빠르게 안정됐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취임 직전에 고점을 넘지 못했었는데 확실히 금융시장에서는 '악재'보다도 '불확실성'에 민감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번에도 트럼프 취임 직전에 환율이 고공행진을 했었고 어제 환율 급락하며 다시 안정세를 찾았죠.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엔 관세를 발표할 것이고 이게 환율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만, KB증권은 그럼에도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 트럼프 1기 당시와 같은 흐름이 연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환율이 안정되면 외국인 매수세가 붙으며 반도체 등 초대형주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는데요.

KB증권은 트럼프 취임 이후 환율 변동성이 지속되어도 급등세만 진정된다면 반도체 등 IT초대형주와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 조합의 전략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환율과 연계한 전략 참고하시죠.

오늘 일정 확인하겠습니다.

현지시간 오늘, 우리 시간 내일(23일) 새벽,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행사가 열립니다.

이에 앞서서 오늘은 많은 기업들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요.

호실적을 내는 기업들 주목받을 수 있겠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LG이노텍, 현대건설, LX세미콘 실적 확인하시죠.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로봇주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정규장 마감 후 한미 협동 개발팀이 사람과 감성교류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마인드봇'을 공개한 영향입니다.

마인드봇은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사람 말을 알아듣고 대답할 수 있어서 육, 실버케어 등 감성교류가 중요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로봇 관련주, 오늘 장에서도 강한 흐름 이어갈 지 지켜보시죠.

간밤 뉴욕증시는 트럼프 취임 후 첫거래일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가 다시 시총 1위를 탈환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상승했는데요.

오늘 우리 시장 반도체 쪽에 힘을 더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오늘까지 트럼프 수혜주로 투심이 쏠릴 수 있겠는데요.

장중에 트럼프의 정책 관련 새로운 소식이 나오는지 예의주시하시면서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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