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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청소년보호 '10대 계정' 오늘부터 국내 적용…부모 권한 강화

SBS Biz 서주연
입력2025.01.22 06:29
수정2025.01.22 06:29



청소년 보호 차원에서 도입된 인스타그램의 '10대 계정'이 오늘(22일)부터 국내 적용이 시작됩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10대 계정의 글로벌 도입이 이번주부터 시작된다"며 "미국 서부시간 기준으로 21일, 한국시간으로는 22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스타그램 10대 계정은 청소년의 과도한 사용과 부적절한 콘텐츠 노출 등을 제한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습니다.
    
미국과 호주를 비롯한 영미권에서 지난해 9월 처음 시작해 연말 도입이 완료됐고, EU 지역에서도 지난해 말부터 순차 도입 중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글로벌 권역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적용을 시작해 상반기 중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경우 현재 만 14세 이상 청소년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할 수 있습니다. 10대 계정이 적용되면 국내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비공개 전환된다. 새로 생성되는 10대 계정 역시 비공개가 기본 설정입니다.
    
가장 엄격한 메시지 설정이 적용돼 청소년이 팔로우하는 사람과 이미 연결된 사람들에게서만 메시지를 받을 수 있으며, 폭력적인 콘텐츠 등 민감한 내용의 콘텐츠 시청 역시 제한됩니다.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이 60분을 넘으면 앱을 닫으라는 알림이 표시되고,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사용 제한 모드가 설정돼 알림이 해제되고 다이렉트 메시지(DM)에는 자동 답장이 발송됩니다. 
    
특히 부모의 관리 감독 기능이 강화돼 자녀들의 대화 상대를 부모가 볼 수 있고, 앱 이용 시간 역시 제한할 수 있습니다. 만 14세부터 16세까지는 부모의 허락이 있어야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이 가능하며, 만 17세 이상의 경우 본인이 원하면 공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안전한 인터넷 사용의 날인 다음달 11일 별도의 간담회를 열고 국내 10대 계정 도입과 관련한 상세 내용을 설명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열린 '유스 세이프티 라운드테이블'에서 프리앙카 발라 메타 아시아태평양 안전 정책 총괄은 "수년간 청소년·부모·전문가와 대화한 결과, 10대 청소년도 연령별로 구분해 고려해야 한다는 것, 부모들이 자녀가 온라인에서 어떤 콘텐츠를 보는지, 얼마나 사용하는지 등을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제품 출시 배경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무분별한 노출을 놓고는 이미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광범위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호주 의회는 지난해 11월 부모 동의와 상관없이 16세 미만의 SNS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최초로 통과시켰으며, 노르웨이는 SNS를 이용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기존 13세에서 15세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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