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상, 12년 만에 식당 낸다…청담에 스테이크하우스
SBS Biz 이광호
입력2025.01.21 17:48
수정2025.01.22 09:42
식품기업 대상이 외식사업 철수 12년 만에 스테이크 전문점 운영에 나섭니다. 유명 레스토랑들이 집결한 서울 청담동, 특히 미쉐린 2스타를 획득한 임정식 셰프의 '정식당' 바로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오늘(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의 계열사 대상다이브스는 'HOANA(호아나)'라는 이름의 스테이크 전문 음식점을 다음 달 오픈할 예정입니다.
대상그룹 측은 "테스트베드 성격의 음식점으로 비교적 대중적인 가격대의 메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상 "그룹 신사업 아냐"…하지만?
그러면서 "가맹점 등 호아나 매장 수를 확대할 계획은 현재 없다"며 "그룹 차원으로 외식업으로의 신사업을 벌이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자재 계열사가 외식업으로 진출한다면 다루고 있는 식자재와 연관성이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해당 계열사만의 사업이라기 보다는 좀 더 넓은 범위(그룹 차원)의 신사업으로 볼 여지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12년 전 뼈아픈 '과거'…외식업 '신중'
대상그룹 측이 외식업 진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배경엔 뼈아픈 '과거'가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9년, 임세령 부회장이 대표를 맡았던 자회사 '와이즈앤피(이후 대상HS)'는 '터치앤스파이스'라는 아시아퓨전레스토랑 브랜드를 론칭하며,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총 5개 외식 브랜드와 50개 매장, 500억원 연매출을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4년 뒤인 2013년 '터치앤스파이스' 전 매장을 철수하며 외식사업을 접었습니다.
이후 임세령 부회장은 청담동에 '메종 드 라 카테고리'라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개인적으로 운영할 정도로 외식사업에 애정을 보여 왔습니다.
대상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메종 드 라 카테고리'는 지난해 하반기 폐업했고, 현재는 임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2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그룹의 계열사 대상다이브스는 'HOANA(호아나)'라는 이름의 스테이크 전문 음식점을 다음 달 오픈할 예정입니다.
대상그룹 측은 "테스트베드 성격의 음식점으로 비교적 대중적인 가격대의 메뉴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상다이브스 '호아나' 상표 디자인 / 자료=키프리스]
대상 "그룹 신사업 아냐"…하지만?
호아나를 운영할 대상다이브스는 과일 가공 브랜드 '복음자리'와 커피 원두를 비롯해 커피와 관련된 제품을 카페 등에 유통, 판매하는 B2B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업의 제품군과는 다른 스테이크전문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상그룹 관계자는 "매출처를 확장하기 위한 차원으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호레카(호텔과 레스토랑, 카페)' 영역과 맞닿은 메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가맹점 등 호아나 매장 수를 확대할 계획은 현재 없다"며 "그룹 차원으로 외식업으로의 신사업을 벌이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자재 계열사가 외식업으로 진출한다면 다루고 있는 식자재와 연관성이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해당 계열사만의 사업이라기 보다는 좀 더 넓은 범위(그룹 차원)의 신사업으로 볼 여지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12년 전 뼈아픈 '과거'…외식업 '신중'
대상그룹 측이 외식업 진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배경엔 뼈아픈 '과거'가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 2009년, 임세령 부회장이 대표를 맡았던 자회사 '와이즈앤피(이후 대상HS)'는 '터치앤스파이스'라는 아시아퓨전레스토랑 브랜드를 론칭하며,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당시 총 5개 외식 브랜드와 50개 매장, 500억원 연매출을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불과 4년 뒤인 2013년 '터치앤스파이스' 전 매장을 철수하며 외식사업을 접었습니다.
[터치앤스파이스 매장]
이후 임세령 부회장은 청담동에 '메종 드 라 카테고리'라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개인적으로 운영할 정도로 외식사업에 애정을 보여 왔습니다.
대상그룹 관계자 등에 따르면, '메종 드 라 카테고리'는 지난해 하반기 폐업했고, 현재는 임 부회장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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