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줄줄이 車보험료 1% 내린다…'울며 겨자 먹기?'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1.21 16:48
수정2025.01.21 18:28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올해 자동차 보험료를 1% 수준으로 인하합니다. 주요 손해보험사들도 올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오늘(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0.8~1% 수준을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자동차 보험료를 1% 내외로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DB손해보험도 0.5%~1% 사이에서 최종 검토 중입니다.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인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다른 손보사들도 보험료 인하 방안에 동참할 전망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인하율이 0.5~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자동차 보험 부문은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 보험료 인하가 업계 손해율에 미칠 영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지난해 1~11월 7개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2.9%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80.1%) 대비로도 2.8%p 올랐습니다. 지난해 전기차 화재, 폭설 등의 여파로 손해율이 악화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폭설이 내렸던 지난해 11월 손해율은 92.7%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은 80% 초반대를 넘어서면 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통상 18% 수준에 해당하는 사업비 등을 제외하면 손해율이 80% 초반 수준이 돼야 일명 '손익분기점'이 되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손보사들이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건 상생금융에 대한 압박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통해 물가 안정을 꾀하려 한다는 해석입니다.
또 손보사들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1개 손보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조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습니다. 자동차보험 부문에서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보험료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손해율을 지속적으로 낮춰 왔고, 정비 수가 인상 등 물가 인상 요인이 발생되고 있어 손해율은 나빠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보험료 인하해 줬던 비율만큼 고스란히 손해율 상승으로 이어져 자동차 보험은 적자 구간에 돌입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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