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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자 독감 무료 백신 추진…입국 시 감염병 검사 확대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1.21 15:59
수정2025.01.21 16:34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충북 청주 질병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자료=질병관리청)]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해외여행자는 본인이 원할 시 공항에서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만성질환자에 대한 독감 백신 국가예방접종 확대도 추진됩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오늘(2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질병청은 올해 신종감염병 선제 대비·대응, 초고령사회 대응 등을 핵심과제로 삼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한국형 감염병 예측 허브를 시범 운영해 예측을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감염병 유행을 조기에 탐지하기 위해 지역사회 하수 감시도 확대됩니다. 

이와 함께 '종이 없는 검역'을 공항 1곳에서 5곳으로 확대하고, 김포·제주공항 검역소에서는 원하는 입국자에 한해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입니다.

감염병 발생 국가의 입·출국자에 감염병 발생 및 예방접종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여행건강알림e'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입니다.

지 청장은 "단순히 입국했을 때의 검역뿐만 아니라 여행 전부터 후까지 감염병 정보를 제공하고 감시·관리하는 더 넓은 범위의 검역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일해가 중증으로 악화할 수 있는 영아와 후기 임신부에게 예방적 항생제 처방 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됩니다. 독거노인과 노숙인의 결핵 검진 및 관리, 감염취약군 대상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노출 전 예방요법 약제비 지원 등도 이루어집니다.

어르신의 신체기능·인지기능 약화 등 '노쇠'를 예방하기 위한 전략도 마련됩니다. 질병청은 어르신들의 노쇠 정도, 집이나 시설 등 거주 유형에 맞춘 전략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한편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의 시행 근거인 감염병예방법을 '예방접종관리법'으로 체계화시켜 예방접종 범위를 확장시킬 계획입니다. 

지 청장은 "최우선적으로 만성질환자의 독감 백신 국가예방접종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HPV 남아 확대와 대상포진 백신 적용도 우선 순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재정을 고려, 재정당국과 상의해 우선 순위를 정하고 무료 접종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2025년에도 감염병뿐 아니라 만성질환과 다양한 건강 위해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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