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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충격에 직격탄 맞은 경제…GDP 6.3조 증발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1.21 11:25
수정2025.01.21 12:01

[앵커] 

지난해 12월 3일 밤의 충격, 아직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당일 밤, 그리고 그 이후로도 계속되는 후폭풍들은 우리 경제에도 큰 상처를 남겼는데요. 

계엄의 직간접적인 피해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안지혜 기자, 당장 경제성장률이 타격을 입었죠?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약 0.2%포인트(p) 낮아져 1.6~1.7%까지 하향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과 경제 심리 위축 때문인데요. 

수정 경제전망 확정치는 다음 달 25일 발표할 예정인데, 당초 전망치보다 0.2~0.3%p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고, 이 중 약 0.2%p가 계엄 여파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판단입니다. 

올해 성장률을 1.9%로 가정한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2천335조 4천370억 원인데, 이보다 0.2%p 낮은 1.7%에서 실질 GDP는 2천330조 8천530억 원입니다. 

단순 계산하면 계엄 여파로 올해 실질 GDP에 4조 5천억 원 넘게 구멍이 날 거라는 뜻입니다. 

[앵커] 

지난해 4분기도 영향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이미 지난해 4분기 GDP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한은은 조만간 발표할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역시 당초 전망치 0.5%의 절반도 안 되는 0.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지난해 연간 실질 GDP는 4분기 성장률을 0.5%로 가정하면 2천291조 8천910억 원, 0.2%로 가정하면 2천290조 1천740억 원으로 1조 7천170억 원 차이가 발생합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4분기와 앞서 말씀드린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고려한 GDP 감소분을 모두 더하면 6조 3천10억 원에 달합니다. 

현대자동차 중형 세단 '쏘나타'를 22만 5천여 대는 더 팔아야 메울 수 있는 GDP 규모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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