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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차이페이 충전금 50억 모레부터 입금됩니다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1.21 10:13
수정2025.01.21 18:28

[재오픈한 차이 앱 화면 갈무리.]

차이코퍼레이션이 모레(2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이틀간 선불충전금의 환급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급 규모는 약 51억117만원이며, 대상자는 13만7천여명에 달합니다.

오늘(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이는 지난해 8월 "투자 환경 변화와 경기 악화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며 부득이하게 B2C 서비스를 접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부터 차이 앱 신규 가입, 체크카드 발급, 온·오프라인 결제가 모두 순차적으로 종료됐고 지난달 27일부터 앱 접속까지 전면 중단됐습니다.

차이는 지난 2019년 6월 '차이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으며 체크카드 출시 등 결제서비스를 제공한 기업입니다.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처럼 은행 계좌를 모바일 앱에 연결하고 현금을 '선불' 충전해 쓰는 식입니다.

차이는 이번 환불 건을 위해 지난 17일부터 앱을 일시적으로 재개방했습니다. 앱은 잔고 조회와 확인용으로, 이중환급 방지 등을 위해 충전, 인출 기능은 제한한 상태입니다.

차이에 따르면 독립적인 외부회계법인의 선불충전금 실사를 통해 환불 대상과 금액을 확정했습니다. 환불 대상은 선불충전금 잔고가 있는 모든 고객이며, 환불액은 선불충전관리기관인 하나은행을 통해 환급될 예정입니다. 차이는 가입자들에게 사전에 계좌번호를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차이' 지운다…사명도 변경
차이는 환급이 시작되는 오는 23일부터 사명도 포트원솔루션스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차이는 유동성 문제로 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겪은 티몬 창업자 신현성 씨가 총괄대표로 사업에 참여해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차이 대표는 지난 2022년 말 정영주 코리아포트원 대표로 바뀌었습니다. 현 정영주 대표 체제에서 기존의 '차이' 이름을 지우고, B2B 서비스에 집중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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