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1차 부품협력사 매출 90조원 넘어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1.21 09:46
수정2025.01.21 09:46
현대차·기아에 부품을 직접 제공하는 중소·중견기업의 매출액이 재작년 처음 9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중소·중견기업에 해당하는 1차 협력사 237곳의 매출액이 2023년 90조2천9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2001년(21조1천837억원) 대비 326% 증가한 수준으로 2023년 현대차 매출(78조338억원)보다도 큽니다. 현대차·기아 합산 매출액(136조5천537억원)의 66% 수준입니다.
5천여곳에 달하는 2, 3차 협력사까지 더하면 매출 규모는 10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1차 협력사들의 생산 유발효과는 237조8천억여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5조6천억여원, 취업 유발효과는 60만여명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분석에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현대차·기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10% 미만이거나 부품 비전문 업체(원부자재·화학·설비 등)는 제외됐습니다.
개별 협력사의 양적, 질적 성장도 뚜렷하다고 현대차그룹은 전했습니다.
평균 매출액은 2001년 733억원에서 2023년 3천810억원으로 증가했고 매출 1천억원 이상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62곳(21%)에서 160곳(68%)으로 늘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협력업체는 2001년 46곳에서 2023년 말 70곳으로 늘어나면서 시가총액도 1조5천억원에서 17조4천억원으로 커졌습니다.
평균 자산규모는 509억원에서 3천378억원으로 증가했고 평균 부채비율은 152%에서 110%로 낮아졌습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협력사가 성장한 것은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 확대와 함께 현대차·기아 협력사라는 신뢰도를 활용해 다른 해외 완성차업체에도 공급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매출원을 창출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상생협력 프로그램(2조3천708억원) 등을 통해 협력사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협력사와의 평균 거래 기간은 35년, 그중 40년 이상 거래한 업체 비중은 약 36%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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