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입영특례에도 사직 전공의 98% 복귀 안 해
SBS Biz 정광윤
입력2025.01.20 18:42
수정2025.01.20 18:46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제시한 수련·입영 특례에도 지난해 병원을 떠난 사직 전공의들 가운데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았습니다.보건복지부는 전국 221개 수련병원이 사직 레지던트 9천220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9일 진행한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199명(2.2%)이 지원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98%에 가까운 대부분의 사직 전공의가 복귀를 택하지 않은 겁니다.
정부는 이번 모집에 앞서 전공의가 사직 1년 이내 동일 과목과 연차로 복귀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적용하지 않고, 전공의의 입영 시기를 수련 종료 후로 연기하는 등 특례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상반기 모집에 지원해 입영 특례 대상이 된 의무사관후보생은 98명으로, 나머지 입영 대상 전공의들은 오는 3월 입영하거나 내년 이후 입영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이미 의무사관후보생 대기자 수가 군 수요를 크게 웃돌기 때문에 실제 입영까지 최장 4년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의료계에선 전공의 복귀를 위해 수련환경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이날 신념 담화에서 "정부는 협상을 통해 일괄타결로 전공의와 의대생이 현장으로 돌아오길 바라겠지만, 그런 협상의 시간은 이미 오래전 지나버렸다"며 "제대로 배울 수 있는 환경과 일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미래를 통해 시간을 두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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