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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해제 앞둔 잠실·대치 들썩…당분간 신고가 '키 맞추기'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1.20 17:46
수정2025.01.20 20:17

[앵커] 

서울시가 5년여째 묶어놨던 강남권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올해 해제 수순을 밟게 됩니다. 

곳곳에서 매매 거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느껴지는 분위기입니다. 

윤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해제 검토' 소식이 전해 진 직후 해당 지역에선 한동안 주춤했던 거래가 재개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잠실동 공인중개소 관계자 : 예전에 보류하고 망설였던 분들이 좀 결정을 해서 소폭 거래가 늘긴 했습니다. 30평대는 신고가가 나왔다는 소문이 도는데요. (잠실엘스가) 28억 5천만~8천만 원 금액대에 팔렸다는...] 

전세 낀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나거나 해당지역 아파트값 상승을 기대하며 투자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토지거래 제한으로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계속 상승했던 점을 감안하면 갭투자 수요가 갑자기 늘어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강창석 / 서울 대치동 공인중개소 대표 : 4년 반 이상을 대치동은 묶여있었기 때문에 다른 강남권 압구정이나 반포에 비해 거래량이 확 줄었죠. (토지거래해제 소식에) 매도자들은 매물을 좀 거둬들인다든지 아니면 호가를 좀 올리는 경향은 있습니다. (하지만 매수자들이) 추격해서 집을 사려고 하진 않습니다.] 

은마아파트나 잠실 주공5단지처럼 매맷값 대비 전셋값이 낮아 이른바 갭이 크지 않을 경우 현금 투자 부담이 커 매수세가 한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 과거보다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고 또 전세대출(규제 강화)로 인해 전세가격이 상승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전세를 활용해서 갭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한계가 있지 않을까…. 그만큼 투자수익률이 낮아졌다고 봐야 되는 것입니다.] 

다만 '똘똘한 한 채' 수요가 여전한 상황에서 갭투자를 억제하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리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들 위주로 매수세가 붙을 수 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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