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만난 이재명 "뭘 얻으려는 것 아냐"
SBS Biz 정동진
입력2025.01.20 16:38
수정2025.01.20 17:1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대 은행장(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들과 만난 자리에서 "은행권에 무언가를 얻어보거나 강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은행 경영에 지나치게 개입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오늘(20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은행권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은행장) 여러분들이 활동하는 데 이 정치권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그런 얘기 좀 들어보려고 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간담회에는 6대 은행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에 특수상황까지 겹치며 경제가 불안정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국내 정치적 상황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내외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이 대표는 "상황이 어려울수록 어려울수록 힘 없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고통을 겪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은행권이 준비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방안을 충실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기업들도 어려운 시기에는 금융상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해결방안을 많이 찾아주길 부탁드린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은행권에 무언가를 얻어보거나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정치권이 금융기관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금융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듣기 위한 자리"라고 간담회 목적을 설명했습니다. 가산금리 인하 등 은행권을 압박하는 직접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은 경제 방파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존재 의의가 있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하고 지속가능한 지원방안을 시행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은행권의 비금융 지원'을 언급하며 은행권의 '결제 키오스크 설치' 방안을 예로 들었습니다.
조 회장은 "은행에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을 위해 저렴하게 결제 키오스크를 설치하게 한다면, 소상공인의 운용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은행이 상거래 데이터를 확보해 소상공인에 더 낮은 금리로 대출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생경제를 위한 은행 노력이 상생과 혁신 간 조화와 선순환을 촉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회장의 모두발언을 끝으로 더불어민주당과 6대 은행장 간 간담회는 비공개 전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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