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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대어' LG CNS IPO 흥행…해외 투심이 관건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1.20 11:22
수정2025.01.20 12:31

[앵커]

올해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 최상단을 확정했습니다.

최대주주 LG의 기업 가치가 덩달아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지만, 낮은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게 과제라는 평도 나옵니다.

조슬기 기자, LG CNS가 이름값에 걸맞은 공모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고요?

[기자]

2천 곳 넘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만 자그마치 76조 원에 달하는데요.

참여 기관의 83%가 LG CNS의 공모가로 희망 범위 최상단인 6만 1천900원을 제시하면서 6조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올해 첫 IPO 대어였던 만큼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고요.

또 LG그룹 IT 계열사로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에 힘입어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뤄온 부분도 기관투자자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우리 사주조합 배정 주식 중 90% 이상 청약이 접수될 정도로 내부 직원들도 상장 후 회사 성장에 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깜짝 인수합병(M&A) 계획을 밝히며 추가 성장 동력 확보 기대감을 키운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

[앵커]

마침표를 잘 찍기 위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이 중요하다고요?

[기자]

수요예측 참여 물량의 대부분이 국내 기관에 대부분 배정될 정도로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해서인데요.

또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 기간이 짧은 것도 문제입니다.

의무보유 확약 기간을 제시한 국내 기관 중 최장 6개월이 50여 곳에 불과하고, 1개월에서 3개월도 각각 100여 곳 남짓입니다.

따라서 물량을 안정적으로 보유해 줄 해외 기관의 투자 심리가 회복되어야 6조 원 가치도 제대로 평가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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