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행 아니라고? 해저케이블 손상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1.20 10:34
수정2025.01.20 10:35
[발트해 해저케이블 손상에 연루된 이글S호(왼쪽)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몇 달간 잇따라 발생한 발트해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이 당초 의심됐던 러시아의 고의적 사보타주(파괴 공작)가 아닌 해양 사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간 19일 복수의 미국과 유럽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일련의 발트해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의 원인이 사고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WP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6개국 보안 기관이 참여한 조사에서 해저케이블 손상이 고의로 발생했거나 러시아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신 통신 감청과 여러 기밀 정보를 분석한 결과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선박에 경험 없는 선원들이 승선하면서 발생한 사고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우발적 사고였을 가능성이 크고 러시아가 연루됐다는 점을 시사하는 증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고, 다른 두 유럽 정보기관 당국자도 미국의 이 같은 평가에 동의했했습니다.
발트해 해저케이블 손상 사건은 최근 18개월간 세 차례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이 훼손됐고 11월에는 핀란드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해저케이블과 리투아니아와 스웨덴 고틀란드섬을 연결하는 케이블이 절단됐습니다.
2023년 10월에도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를 잇는 해저 가스관 및 통신 케이블이 파손됐습니다.
서방에서는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벌인 공작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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