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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렉시티, 틱톡에 합작 제안…트럼프는 '틱톡 금지법 유예'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20 03:57
수정2025.01.20 05:39

[미중 양국 국기와 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 금지가 임박한 가운데 인공지능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가 틱톡 모회사에 틱톡 미국 법인과의 합병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CNBC는 현지시간 18일 소식통을 인용해 퍼플렉시티가 자사와 틱톡 미국 법인, 투자사 뉴 캐피탈 파트너스와 합병을 통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제안서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제안서에는 새로운 구조를 통해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 대부분이 지분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고, 퍼플렉시티는 더 많은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을 거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퍼플렉시티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구글과 경쟁하는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붐 속에서 지난해 말 기업 가치는 13조 1,300억 원에 달했습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법인을 매각하지 않을 것임을 공개적으로 시사해 왔는데, 퍼플렉시티는 매각이 아니라 합병을 제안한 것입니다.



퍼플렉시티와 바이트댄스 간 거래가 성사되려면 몇 달은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래 규모는 7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최종 거래 규모는 바이트댄스 기존 주주 가운데 누가 새로운 법인에 참가할지, 누가 지분을 정리할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현지시간 19일 틱톡의 미국내 서비스 중단과 관련, 오는 20일 취임하면 이른바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와 미국 기업의 합작 법인을 만들어 미국 측이 지분 절반을 갖게 하는 구상을 제시했습니다.

미국 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해 4월 금지법을 제정했습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한다는 것이 골자였습니다.

이 법에 따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는 지난 18일 밤을 기해 중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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