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도 아닌데…990원 김밥·290원 커피 쏟아지는 곳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1.19 08:30
수정2025.01.19 13:01
[CU 990원 삼각김밥. (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가 새해 1000원 미만 상품을 경쟁적으로 출시하며 '가격 파괴' 바람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는 990원 삼각김밥인 ‘땡초어묵 삼각김밥’을 지난 7일 리뉴얼 출시했습니다. 일반 삼각김밥 가격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값은 내리고 품질은 높인 제품입니다.
지난해 5년 만에 다시 출시한 1000원짜리 ‘매콤어묵 삼각김밥’보다 10원 더 저렴합니다. 장기 불황에 따라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자, CU는 10원이라도 가격을 낮춰 더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내놓은 것이입니다. 해당 제품은 높은 가성비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50만개가량 팔려나가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CU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으로 점심 먹기도 부담스러운 직장인들을 위해 가성비를 높인 간편식 2종 ‘추억의 도시락(3900원)’과 ‘땡초 어묵 김밥(2200원)’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CU의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신장률은 29.8%로 3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선보인 880원 컵라면을 비롯해 990원 스낵과 우유 채소 등 1000원 이하 상품들은 1년간 500만개 이상 판매됐습니다. 290원 캡슐 커피는 2주만에 1000개 팔려 나갔습니다.
GS25도 1000원 이하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GS25는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신장률이 전년 대비 46.5%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28.8%)과 2023년(32.2%)보다 매출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2023년 11월 출시한 990원짜리 컵라면 '면왕'은 누적 판매량 90만개를 넘었고, 지난해 5월 출시한 1974우유 200mL(980원)도 5만개 이상 팔렸습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1000원 콩나물도 20만개 이상 판매됐습니다. 가격을 500원~800원으로 책정한 리얼프라이스 아이스크림 5종은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80만개를 돌파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선보인 550원짜리 리얼소고기라면 봉지면은 현재까지 45만개 이상 팔렸습니다.
세븐일레븐이 엄선한 1000원 이하 가성비 상품도 인기입니다. 지난해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신장률이 약 20%로 눈에 띄었습니다.
320mL 기준 업계 최저가인 900원짜리 파우치 음료 2종(청사과·청포도)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를 넘어섰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800원에 출시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 물가가 전방위로 오르면서 파격적인 가성비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 수요에 맞춘 전략 상품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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