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자들 서부지법 난입…45명 현행범 체포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1.19 07:14
수정2025.01.19 08:50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9일) 새벽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지지자들이 서부지법을 습격했습니다.
전날 윤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끝난 뒤에도 서부지법을 둘러싸고 시위를 벌이던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 3시쯤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극도로 흥분해 법원 후문에서 경찰 저지를 뚫었습니다.
일부는 법원 담을 넘어 침입했습니다.
이들은 경찰로부터 빼앗은 방패나 플라스틱 의자 등으로 법원 정문과 유리창을 마구 깨부수며 3시 21분쯤 법원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경찰 방패나 경광봉으로 경찰관을 폭행하기도 하고, 담배 재떨이, 쓰레기 등을 집어 던졌습니다.
곳곳에서 "XX 다 죽여버려" 등 격한 욕설로 위협하면서 지지자들은 경찰을 밀어붙였고, 바리케이드는 속절 없이 무너졌습니디.
경찰을 향해 소화기도 난사했습니다.
출입구 셔터를 올리고 난입한 지지자들은 소화기 등을 던지며 법원 유리창과 집기 등을 마구잡이로 부쉈습니다.
그러면서 "판사X 나와라"라고 외치며, 영장을 발부한 차은경 부장판사가 어디 있는지 찾기도 했습니다.
차은경 부장판사는 당시 법원 경내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의 난동으로 법원 청사 외벽도 뜯어지고 부서졌습니다.
지지자들은 법원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외쳤고 이들 중에서는 20대로 보이는 젊은 남성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난입 11분 만인 3시 32분께 경찰이 법원 내부로 대규모 투입돼 지지자들을 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지자들의 저항이 거세자, 경찰은 신체 보호복(진압복)을 입고 경찰봉을 갖춘 기동대를 투입하는 등 총 1천400여명을 동원했고, 오전 6시께에는 법원 안팎의 시위대를 대부분 진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지자 45명이 건조물 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돼 일선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전날 법원 담장을 넘는 등의 혐의로 체포된 40명을 더하면 이틀간 연행자가 85명에 달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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