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금융' 내걸었던 삼성, 한남4구역 시공권 땄다…1조5천억 규모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1.18 17:43
수정2025.01.18 18:54
[삼성물산이 제시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연합뉴스)]
삼성물산이 서울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냈습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오늘(18일) 오후 열린 한남4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삼성물산이 총 1026표 중 675표를 받아 경쟁사인 현대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한남4구역 정비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360 일대(11만4930㎡)에 지하 7층~지상 22층, 51개 동, 2331가구를 짓는 프로젝트입니다.
총 공사비만 1조 5723억 원에 달해 올해 서울 재개발 대어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을, 현대건설은 '디에이치 한강'을 각각 제시하며 수주를 위한 불꽃 튀는 경쟁을 벌여왔습니다.
삼성물산은 수주전 초반부터 최근 정비사업에서 보기 힘든 파격적인 금융조건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조합원 분담금 상환을 최장 4년 유예하고, 최저 이주비 12억원을 보장하겠다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공사비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공 전까지 물가 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분 중 최대 314억원을 자체 부담하고, 추가 공사비 증가분 650억원 선반영 등의 조건도 내걸었습니다.
모두 3조원 규모의 전체 사업비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0.78% 고정금리로 조달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이와 함께 일반분양 면적을 총 1만9천707평(약 6만5천33㎡) 규모로 지어 현대건설보다 795평(약 2천624㎡) 늘리고, 일반분양가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분양가 상한제 솔루션'을 제공해 조합원에게 추가 분양 수입을 보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경쟁사 대비 조합원 가구당 최소 2억5천만원씩, 총 2900억원의 추가 이익이 보장된다는 것이 삼성물산 측 주장이었습니다.
최근 정비사업에서 보기 드문 조건이라는 것이 업계 공통된 평가였는데, 이는 실제로 '삼성물산의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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