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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동네북?…당국 눈치 보랴, 이재명 만나랴 '바쁘다 바빠'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1.18 17:34
수정2025.01.18 17:34

한국은행이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있는 데다 은행의 금리 추이를 지켜보는 눈이 많아 실제 대출금리는 내려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오늘(18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레(20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은행 등 6대 시중은행장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을 동시에 만납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취약계층 금융 지원과 대출 가산금리 인하 등을 은행들에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제(17일)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부 은행이 대출 가산금리 조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는 이유로 시중 금융권이 오히려 대출 금리를 올리는 일이 없도록 (금융당국이) 점검해주기를 바란다"고 은행권을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6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가계·기업이 종전 2차례 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출 금리 전달 경로, 가산금리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복현 원장 발언 관련해 SBS Biz에 "당국이 은행권에 '가산금리 인하'를 압박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면서 "당국이 절대로 가격에 개입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산금리는 개별 은행이 정하는 일종의 '가격'입니다. 은행권은 가산금리에 업무원가, 위험프리미엄 등이 반영된다고 설명하며, 가산금리는 은행의 이익 규모를 결정 짓는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은행들은 새해 들어 가산금리 인하에 나선 상태였습니다. 앞서 SC제일은행이 지난 13일부터 부동산담보대출 상품 '퍼스트홈론'의 우대 금리를 0.1%포인트 올렸고, 신한은행은 지난 14일부터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상품에 따라 0.05~0.3%포인트 내렸습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어제(17일)부터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2~0.3%포인트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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