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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최윤범 힘 실어줬다…집중투표제·이사 상한 찬성

SBS Biz 윤지혜
입력2025.01.17 17:52
수정2025.01.17 18:03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가 오는 23일 고려아연 주주총회를 앞두고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1월 23일) 안건 중 제1-1호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는 정관 변경의 건과 제1-2호 이사 수를 19인 이하로 제한 하는 정관 변경의 건에 대해 ‘ 찬성 ’ 으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책위는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여부 등을 논의·결정하는 전문위원회입니다.

최윤범 회장 측이 제출한 두 쟁점 안건에 모두 힘을 실어준 셈입니다.

집중투표제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MBK 및 영풍 연합에 맞서기 위해 꺼낸 카드입니다.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어 MBK 연합이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쥐고도 이사회를 장악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이사회 이사 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도 찬성했습니다. 이 안건이 주총에서 통과되면 이사회 이사를 19인 이하로 제한됩니다. 이사회 수를 늘리려는 MBK 측은 반대하는 안건입니다.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최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국민연금은 고려아연 지분 4.51%를 보유하고 있어 캐스팅보트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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