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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원전 최종계약 성큼…웨스팅하우스와 분쟁 매듭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1.17 17:51
수정2025.01.17 18:08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글로벌 원전 수출의 최대 걸림돌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재산권 분쟁을 마무리하고,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오랜 분쟁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오는 3월 체코 신규 원전 수출 최종계약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10월, 미국 원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법원에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한수원이 체코에 공급하려는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웨스팅하우스의 원천 기술을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미국 정부 허가 없인 수출이 불가하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이에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의 기술과 무관하게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라며 독자적인 수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이렇게 2년 넘게 진행돼 온 분쟁이 양사 합의에 의해 종료됐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분쟁 종결에 적극 환영한다"며 "지난 8일 한미 정부가 체결한 원자력 수출 MOU와 함께 협력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번 협상의 구체적 내용은 상호 비밀 유지 약속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로열티 지급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양쪽에서 합의했다는 것은 양쪽에서 한 발씩 물러났다는 거죠. 일부 대금에 대한 지급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번 지식재산권 분쟁 종결에 따라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우리나라 입지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오는 3월, 24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의 최종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우리나라 원전 부품 업계의 일감도 늘어나면서 원전 생태계와 공급망도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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