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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지가 뭔데 남의 나라 감놔라 배놔라 간섭이야"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1.17 16:08
수정2025.01.17 16:12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과 독일의 국내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시도에 대해 양국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3일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영국 성인 2천283명과 독일 성인 2천24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머스크가 영국과 독일의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가 '수용 가능하다'는 응답은 영국과 독일 모두 13%에 그쳤고, '용납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영국에서 68%, 독일에서 73%였습니다.

머스크가 영국과 독일의 정치나 이슈에 대해 지식이 얼마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별로 많지 않다'나 '없다'고 한 답은 영국과 독일 모두 63%였고, '많다'나 '상당히 많다'라고 한 응답자는 영국 19%, 독일 21%에 그쳤습니다.

머스크는 영국이 "폭압적인 경찰국가"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동당 소속 키어 스타머 총리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으며,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의회를 해산하고 새 총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또 작년 10월부터 징역형을 살고 있는 영국의 악명높은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머스크는 11∼12일 극우정당 독일대안당 AfD 전당대회를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생중계해줬습니다.

또 지난달 독일 주간지에 AfD를 지지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실었고, 이달 9일 X에서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와 대담하며 AfD에 투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머스크는 SPD 소속 올라프 숄츠 현 독일 총리를 "무능한 바보"라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반민주적 폭군"이라고 불렀습니다.

독일은 올해 2월 23일 총선을 치르는데, 이달 6∼10일 여론조사에서 AfD 지지율은 작년 1월 이래 최고치인 22%로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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