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삼성전자 임원들은 좋아할까?…주가 떨어지면 성과급도 뚝?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1.17 14:54
수정2025.01.17 15:32

[앵커] 

삼성전자가 임원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취지입니다. 

김동필 기자, 삼성전자가 초과이익성과급, 그러니까 OPI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건 처음이죠?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17일) 사내 게시판에 임원에 대한 OPI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공지했는데요. 

OPI는 사업부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로, 자사주로 지급하는 건 처음입니다. 

상무부터 등기임원까지 직급에 따라 성과급의 50~100%를 자사주로 선택해야 하는데요. 

상무는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 자사주로 선택해야 합니다. 

이 주식은 내년 지급되는데, 지급 당시 주가가 하락하면 지급 수량도 줄어듭니다. 

또 부사장 이하는 지급일로부터 1년, 사장단은 2년간 받은 주식을 매도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되는데요. 

임원 성과급을 주가와 직접 연계해서 주주 중시 경영 기조를 확대한다는 의지로도 해석됩니다. 

또 삼성전자는 이 같은 성과급 주식보상제도를 내년 일반 직원에게도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걸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사업부별 OPI 지급률도 확정됐죠? 

[기자] 

작년 '빈 봉투'를 받았던 DS 부문은 메모리, 파운드리 등 대부분 14%로 책정됐고요. 

DX부문에서는 MX사업부가 44%, VD사업부가 27%, DA 등이 9%로 정해졌습니다. 

경영지원실과 하만협력팀, 삼성리서치는 37%, 한국총괄은 34%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반도체산업협회 "반도체 특성 반영한 근로시간 유연화 필요"
경총 "반도체특별법으로 R&D 근로시간 유연화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