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지 않는 홍콩 ELS 포비아…해외지수형 60% '뚝'
SBS Biz 신다미
입력2025.01.17 14:49
수정2025.01.18 09:14
증권사의 해외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잔액이 6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분기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사태 이후 동력을 잃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ELS 발행 잔액은 3조9757억원으로 집계됩니다. 지난 2023년 4분기 잔액인 7조4451억원보다 46.6% 감소해 반토막 났습니다.
특히 해외지수형 ELS가 급감한 영향이 컸습니다. 증권사에서 발행한 ELS의 기초자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해외지수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해외지수형 ELS입니다.
해외지수형 공모 ELS 발행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2조3590원으로 1년 전 5조6567억원보다 58.3% 줄었습니다. 해외지수형 공모 ELS 발행 건수도 같은 기간 1천594건에서 871건으로 45.4% 줄었습니다.
증권사의 ELS 발행 잔액이 크게 줄어든 주된 배경으로 지난해 1분기 은행권을 중심으로 퍼졌던 홍콩 ELS 공포감이 1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어지는 점이 꼽힙니다. 지난 2021년 한때 1만2000선을 넘겼던 홍콩H지수가 지난해 초 급락세를 보이면서 국내에서 H지수 관련 ELS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 가능성이 부각되며 이른바 'H지수' 공포가 커졌습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5월까지는 아예 발행이 없었다"며 "ELS도 수요가 있어야 판매를 하는 상품인데 홍콩 ELS 사태가 터지고 은행에서 판매가 막히면서 자연스럽게 수요가 없으니 발행을 안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국내지수형 ELS는 이 기간 급증했습니다. 국내지수형 공모 ELS 발행 잔액은 1년 간 145억9700만원에서 656억2500만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ELS를 발행할 때 대표적으로 기초자산의 전망과 수익률이 제일 중요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많이 하락한 국내주식이 전망과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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