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담] OK최윤 '상상인' 인수 초읽기...'깜짝' 매각가 기대감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1.17 13:55
수정2025.01.17 15:13
[사진=OK금융그룹]
OK(오케이) 금융그룹이 상상인저축은행 실사를 마치고 인수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오늘(1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오케이금융은 지난달 시작했던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실사를 마쳤습니다. 이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윤 오케이금융 회장이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의사결정 단계를 앞두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업계 2위인 오케이금융이 상상인 저축은행 인수할 경우 총자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6조원대에 달합니다. 이는 현재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넘어서는 규모로 단숨에 1위 자리에 올라서게 됩니다.
아울러 서울과 충청, 전라 권역의 영업권을 보유하고 있는 오케이저축은행이 상상인저축은행 을 인수할 경우 경기, 인천으로 영업권이 확대됩니다.
업계 1위 차지는 물론 수도권 전체 영업권 확보라는 두 가지 요인이 대부업을 정리하고 본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최윤 회장의 인수 의지와 딱 맞물린다는 평가입니다.
인수의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것은 매각가입니다. 통상 저축은행 업계는 매각가를 PBR(주가순자산비율)로 평가하는데 상상인저축은행의 기업가치는 지난 3분기 말 자본총계 기준 2천억원에서 3천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시장에서는 2023년 우리금융의 상상인 인수 타진 당시 2천억원대의 가격 논의가 있었다는 추정을 기반으로 이에 못미친 매각가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저축은행 업계의 수익성과 건전성 등이 매각을 위한 평가에서 약점이 되기 떄문입니다. 실제 3분기 기준 상상인저축은행 누적 순손실은 6백억원을 웃돌며 상대적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습니다.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2.27%, 연체율은 15.06%로 업계 평균을 웃돕니다. BIS 비율은 10.23%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11%) 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시장의 예상을 뒤엎은 매각가 전망치도 나오고 있습니다. 4분기 대형사 중심의 흑자 전환 등 업권이 회복세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상상인 저축은행의 재정 상황도 나아진데다 최 회장의 인수 의지에 비춰볼 때 경기 업권 인허가 프리미엄 등이 고려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인수 거론 당시 구체적인 논의나 매각가는 사실상 없던 것으로 봐야한다"라며 "오히려 규모 등을 따져 보면 최소 3천억원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상상인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의지에 달려 있는 만큼 매각가에 대한 구체적인 수준을 알 수 없다"면서도 "충당금 부담이 완화되면서 지표가 개선되는 등 지난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상상인 측은 최근 금융당국의 지분매각 명령에 불복소송 항소를 통해 매각 실패 시의 이행강제금 부담도 완화해 둔 상태입니다.
인수와 관련해 오케이 금융 관계자는 "실사를 마치고 자료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것은 알려진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상상인그룹은 저축은행의 매각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제약·바이오 진출 목표에 따라 그룹 사업 재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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