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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한전, 美 웨스팅하우스 지재권 분쟁 종료…체코 원전계약 성큼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1.17 11:28
수정2025.01.17 11:51

[앵커]

우리나라 체코 원전 수주의 걸림돌로 떠올랐던 지식재산권 분쟁이 마무리됐습니다.

조만간 다가올 24조 원 규모 계약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안지혜 기자, 원전 수주의 난관을 거의 다 넘었네요?

[기자]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하고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양측의 지재권 분쟁은 오는 3월이 시한인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을 앞두고 최대 걸림돌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체코 신규 원전 수출 계약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동안은 왜 다퉈왔던 겁니까?

[기자]

그간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체코에 공급하려는 최신 한국형 원전 APR1400이 자사의 원천 기술에 기반한 것이라며 한수원의 독자적인 수출에 제동을 걸어왔습니다.

반면 한수원은 APR1400의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독자 수출에는 문제가 없다며 맞서왔는데요.

한수원·한전은 불확실한 싸움을 이어가기보다는, 이번 협상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연합, 즉 '팀 코러스'(Team Korea+US)로 글로벌 수출 시장을 넓히는 게 더 이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협상 조건이 관건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해 웨스팅하우스에 조 단위 로열티 혹은 일감을 주고, 향후 다른 제3 국 원전 수출도 공동 추진하는 것처럼 상당 수준의 양보를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웨스팅하우스의 전통 시장인 유럽에서는 양사 공동 진출을, 신흥 시장인 중동은 한국이 단독 진출하는 등 특정 지역 원전 수출 문제를 놓고 '상호 조정'이 있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양쪽은 구체적인 협상 타결 내용은 비밀 유지 약속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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