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성과급 더 달라"…현대차그룹 노조에 또 발목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1.17 11:28
수정2025.01.17 11:48

[앵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노조와 씨름이 한창입니다.



과거의 높은 실적을 인정해 달라는 노조와 현재 어려워진 업황을 무시할 수 없는 회사의 갈등이 길어지는 모습인데, 자칫 산업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동필 기자, 여러 계열사가 문제던데, 현대제철은 부분파업에 들어가죠?

[기자]

현대제철 노조는 당진공장 냉연 생산라인 가동을 오는 21일 오전 7시부터 24시간 멈추는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는데요.



다음날인 22일 오전 7시부터는 노조 간부 전원이 24시간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노조는 서울 한남동의 정의선 회장 자택 앞에서도 번갈아 1인 시위를 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2023년 실적을 근거로 사상 최대 규모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제철은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에 철강업계가 심각한 불황에 빠진 상황이라 난처하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다른 계열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요?

[기자]

엔진, 섀시 모듈 등을 만드는 현대위아는 6개월째 임금 협상이 끝나지 않고 있는데요.

현대트랜시스 노조도 성과급 교섭으로 사측과 갈등을 빚으면서 작년 임금 협상이 타결되는 데 7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지난 10월에는 한 달 가까이 파업을 벌이면서 변속기 공급이 중단돼 현대차·기아 생산 차질까지 빚기도 했습니다.

경영계에선 노조의 만성적인 시위, 파업이 길어질 경우 산업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는데요.

트럼프 취임과 중국 공세 등 대외 불확실성과 건설 등 내수 경기 침체로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산업의 위기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가 무리수란 지적입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동필다른기사
과기정통부·고용부, '쉬었음' 청년에 AI·SW 교육…구직 기회 제공
알뜰폰 협회장 "1만원대 5G 등 더 저렴한 요금제 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