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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인니법인 7천억 소송 당했다…무슨 일?

SBS Biz 박규준
입력2025.01.17 09:51
수정2025.01.17 13:32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이 현지 투자자로부터 7천억원 규모의 소송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에셋은 "터무니 없는 소송을 당했다"며 맞소송에 나섰습니다.

오늘(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지난해 10월경 인도네시아 투자자로부터 8조1656억2200만 루피아 규모의 소송을 당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7300억원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설명을 종합하면 소송을 제기한 주체는 기관이 아닌 현지 개인 투자자입니다. 투자 손실액을 근거로 산정된 소송가액 규모를 보면 현지 부호로 추정됩니다.

이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 인니법인을 통해 미수거래를 하다 담보 비율이 하락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하자 손실이 커졌다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일정 비율의 증거금을 담보로 내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레버리지 거래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 측의 담보 부족으로 반대매매 조치를 한 만큼 황당한 소송이란 입장입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소가는 투자자가 주가 최고점일 때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라며 "담보 비율이 하락하면 돈을 채워넣야 하는데 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반대매매가 나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니 법인이 미수거래 금액만큼을 반대매매를 통해 회수하려고 했지만 일부만 회수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현지 투자자를 상대로 미회수 금액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 2013년 8월 설립된 미래에셋증권 인니 법인은 2020년말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2022년까지 1위를 유지하다 최근 개인투자자들 거래 감소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시장 점유율이 6위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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