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AI·반도체 업체 무더기 제재…첨단반도체 추가 규제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1.17 04:23
수정2025.01.17 05:4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G)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대(對)중국 제재를 잇따라 발표하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이번에는 인공지능(AI) 등 분야의 중국 기업 20여 곳을 무더기로 거래 제한 리스트에 추가했습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현지 시각 15일 발표한 두 건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 정책에서 중국과 싱가포르의 AI·컴퓨팅업체 27곳(중국 25개·싱가포르 2개)을 우려거래자 목록(entity list)에 새로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목록에 오른 기업들은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상품이나 기술 수출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미국 정부가 새로 추가한 기업 가운데는 중국 알리바바·텐센트가 투자자로 참여한 '즈푸AI'(Zhipu AI)가 포함됐습니다. 미국은 즈푸 AI가 AI 연구를 통해 중국의 군사적 현대화를 돕는다고 봤습니다.
미국 정부는 즈푸AI 계열의 여러 기업을 비롯해 중국 군사 부문에 관련된 기업 9곳을 우려거래자 목록에 올렸고, 이 가운데 한 업체는 중국 첨단 반도체 제조사들을 위해 노광장비 개발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거래를 제한당했습니다.
즈푸AI는 미국 조치가 나온 뒤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결정에 '사실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리스트 등재가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번에 거래가 막힌 또 다른 업체 '소프고'(Sophgo)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미국 제재 대상인 화웨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소프고가 타이완 TSMC에서 주문·제작한 반도체와 화웨이 AI 시스템에 사용된 반도체가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이번 규제안에는 14㎚(나노미터·10억분의 1m)나 16nm 이하 반도체와 관련, 별도의 세계적 통제에 따라 제한을 받고 이를 중국 등에 팔려면 정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종전 규제가 '7나노 이하'였던 것에 비해 강도가 더 강해진 셈입니다.
삼성전자와 인텔, TSMC, 글로벌파운드리, ASE 등 BIS가 승인한 반도체 조립·테스트업체는 24곳으로, 이들 업체는 미국의 규제 적용을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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