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조사·재판 모두 연기한 尹…헌재, 기일변경신청 불허

SBS Biz 우형준
입력2025.01.16 11:06
수정2025.01.16 11:38

[앵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 어제(15일) 첫 조사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해 사실상 진척이 없었습니다.

공수처는 오늘(16일) 오후 다시 조사를 이어 나갈 계획인데, 윤 대통령 측이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형준 기자, 어제 윤 대통령이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늘은 아예 나가지 않겠다는 거죠?

[기자]

어제 11시간에 가까운 고강도 조사를 진행한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후 2시에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통보했는데요.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는 어제 충분히 입장을 얘기했고, 더 조사받을 게 없다며 재조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체포된 직후 이뤄진 공수처 첫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진술을 거부했지만 개괄적으로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내란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게 윤 대통령 측 설명입니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 자체도 적법성 여부를 가려달라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한 상태입니다.

체포 적부심은 수사기관 체포가 적법한지를 법원이 다시 판단해 석방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인데, 법원은 48시간안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사건을 배정해 소준섭 판사가 심리할 예정인데, 심문기일은 오늘(16일) 오후 5시로 정해졌습니다.

[앵커]

헌재에선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두 번째 변론이 열리죠?

[기자]

지난 14일 첫 기일에 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아 4분 만에 끝났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이 실질적인 첫 변론입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 체포와 조사로 오늘 출석하기 어렵다"며 변론기일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체포집행 후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그 절차에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방어권 행사를 위해 헌재 변론 기일을 미뤄 달라는 취지인데요.

하지만 헌재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된 변론기일은 윤 대통령 출석 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우형준다른기사
尹, 오후 2시 조사도 거부…탄핵 심판 2차 변론
조사·재판 모두 연기한 尹…헌재, 기일변경신청 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