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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리인하 지연…대출 가산금리 추이 등 면밀 점검"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1.16 10:56
수정2025.01.16 12:1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인하 기대와 요구가 높은 상황에도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된 만큼 취약 부문에 면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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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원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직후인 오늘(16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우리 경제가 정치적 불안정성 속에 미국 새 정부의 통상 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진작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원장은 "가계와 기업이 종전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대출금리의 전달 경로와 가산금리 추이 등을 면밀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덧붙여 "연초 수립된 금융사 대출 운용 계획을 종합 점검해 금융권 자금이 중소기업 등 생산적 분야로 지원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도 했습니다.

가계대출이 안정적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관리하면서 실수요자에게 필요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고 지방 경기 활성화에도 자금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세심히 챙겨서 민생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동결과 동시에 5조원 증액할 금융중개지원대출이 저신용 자영업자와 지방 중소기업 등에 적시 공급되도록 점검하자고 이 원장은 덧붙였습니다.

이복현 "급격한 환율 변동 대비…PF에 고착된 자금을 생산적 분야로"
이 원장은 또 "급격한 환율 변동도 감내할 수 있도록 외화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고, 자본비율을 관리해 금융회사의 자금 공급 기능에 차질이 없도록 유의하라"고 관련 부서에 당부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단기외화차입비중은 19.7%로, 1997년 외환위기(87%),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73%) 대비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이 원장이 불필요한 불안감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리하라고 지시한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고착된 자금이 생산적 분야로 흐를 수 있도록 부실 정리 실적이 미진한 금융회사에는 추가 충당금 적립과 현장점검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부실채권 경·공매가 더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매각자와 수요자간 정보 비대칭을 해소해 신속히 정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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